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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소래습지자연공원

felixwoo 2014. 1. 22. 20:38

소래는 어머니에 대한 추억과 함께 한다. 어린 시절 김장철이 되면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어머니는 소래에 갔다. 새우젓, 황새기젓 등 김장에 쓸 젓갈과 겨울 부식을 사기 위해서다. 평창동에서 버스로 서울역까지 간 후 열차를 타고 소래에 가셨다. 몇 독 분량의 젓갈류를 완행열차와 시내버스를 갈아타면서 힘들게 사오셨다.

 

지금의 소래포구는 고속도로와 아파트에 파묻혀 있다. 드넓은 벌은 사라지고 하천모양의 뱃길만이 남았다. 주위는 거대한 아파트 단지와 쌩쌩 오가는 고속도로의 소음에 공간을 덮는다. 그래도 예전 어머니가 들렀을 법한 소래포구 어시장이 옛 정취를 느끼게 한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예전의 염전밭 일대다. 염전 일부와 소금창고 그리고 수차 등만이 염전 터임을 증명하고 있다. 드넓은 나머지 염전은 갈대가 자라 넓게 퍼져있다. 한겨울인 탓인지 갈대가 무성하지는 않았고 듬성 듬성하게 있었다. 갈대밭 한 가운데 풍차 3대가 할 일 없이 돌고 있다. 멀리 외곽에는 저수지가 있고 철새들도 있는지 철새조망대도 설치되어 있다. 저수지와 조망대가 멀어 육안으론 철새가 보이지 않았다.

 

사진 원경으로 아파트 단지, 송전탑, 고속도로 등이 항상 잡혀 사진이 재미 없다. 멀리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의 낮은 소음을 피할 수도 없다. 향수 속의 소래와 무척 다르다.

 

 

 소래포구 어시장

 소래습지 바닷물 통로 (썰물)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

소래 염전 

 소래 습지공원  풍차

 

 저수지 철새 조망대

소금 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