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해외 여행

(일본) 큐슈

felixwoo 2011. 9. 9. 18:20

 

l  페리. 약 일만톤 규모의 대형 페리로 약 500~600 명 탑승한다. 대욕장, 라운지, 게임룸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사카항에서 큐슈 신모지항까지 약 12시간 소요된다. 오후 5시 출발해서 내일 오전 5시반에 도착한단다.  8인실에 우리 가족 3명 만이 있으니 널널하다. 욕실과 화장실은 공동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l  구마모토성. 오사카성, 나고야성과 함께 일본 3대 명성의 하나라 한다. 7년간의 대공사로 1607년에 완공되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함께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 침공을 진두 지휘한 카토 키요마사가 자신의 한반도 침략으로 얻은 조선식 축성술 지식을 바탕으로 끌고온 조선인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넓다란 해자와 견고하고 높은 성벽은 오사카성과 유사하다. 성벽의 특징은 한 60도 기울기로 시작해서 점점 가팔라져 꼭대기에서는 거의 수직에 가깝다. 전체적으로 처마선처럼 우아한 곡선미를 보인다.

 

 

 

l  어둠의 통로. 천수각를 가려면 이 통로를 통과해야 한다.

 

 

l  천수각. 오사카 천수각과 다르게 지붕 일부에 황금색을 칠하지 않았다. 내부를 오르다 보니 전망대에 이르렀다. 사방을 둘러보다 보니 이게 왠일인가? 옆에 더 높은 건물이 보인다. 이곳은 부 천수각이란다. 다시 내려와 중간 통로를 통해 천수각 전망대로 올랐다. 구마모토 성도 대부분 복원한 것들이란다. 성이 구마모토 시 중심에 있어 전망대에서는 중심 시가가 조망된다.   



  

l  전시관. 구마모토 성의 옛 내부 시설을 재현해 놨다. 바닥이 다다미로 깔려진 성주실, 대연회실, 대기실 등 을 볼 수 있다.

 

 

l  어슬렁거리는 무사들. 천수각 주변에는 어슬렁거리는 남녀 무사를 볼 수 있다. 그 시대의 복장을 한 남녀인데 칼까지 찼다. 관광객들이 재미있게 사진 촬영을 하도록 도와주는 도우미들이다. 중국에서도 도우미들이 흔했지만 유료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적용하면 좋을 듯하다. 

 

 

l  세계최대의 칼데라호인 아소 활화산. 세계 최대급 칼데라 화산으로 전형적인 복식 화산이다. 현재도 활동 중인 큐슈의 상징이다. 아소 일대는 약 3000만년 전의 대폭발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도 활동 중인 아소산의 나카다케 화구는 하얀 분연을 내뿜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화구 주변에서 가지각색의 용암을 볼 수 있단다. 간 날은 비가 내리고 안개까지 싸였다. 분화구 입구에서 차단되었다. 기상조건이 나쁘거나 가스 분출이 심한 날은 출입통제가 된다 한다. 일년 중 볼 수 있는 날은 세번 중 한번 정도란다. 일행 중 한 분은 예전에 와서 못 봤는데 이번에도 실패란다. 안개 속에 보이는 것은 없다. 결국 화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타는 곳을 인증사진으로 남길 수 밖에 

 

 

l  화구 주변에 광대하게 펼쳐진 초원 쿠사센리. 아소산을 병풍처럼 둘러 싸고 있는 광대한 가이링 산에 펼쳐진 색의 고원이 볼 만하단다. 정상에서는 안개로 보이는 것이 없었다. 기슭으로 내려오니 유추해 볼만한 아름다운 초원과 방목된 말떼들이 보인다. 

 

l  유후인 민예촌 거리. 한적한 전원 휴양지인 유후인은 마을 곳곳에 산재한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 예쁜 잡화점과 다양한 음식점, 분위기 있는 카페 등의 아기자기한 마을 분위기로 되어 있다. 상점 안에 들어가면 점원이 본체 만체한다. 어딜 가나 친절한 일본인이 여기서는 아니다. 둘러보는 많은 관광객으로 피곤한 모양이다. 진열된 상품들은 대부분 작은 민예품이 대부분이다. 일본 여성들이 뽑은 최고로 가고 싶은 마을이라더니 마을 전체가 여성스럽다.

 

 

l  유후인 긴린호수. 호수의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모습이 석양에 비쳐 그 비늘이 금빛으로 보인다고 해서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호수 바닥에서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일교차가 큰 계절에는 호수주변에 물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다.

 

 

l  벳부 유노하나 유황재배지. 마을 전체가 유황 냄새와 땅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덮혀 있다. 유황을 만드는 방식은 짚으로 만든 삼각형 건물에 자갈--짚을 깔아 놓는다. 땅속에서 나온 유황가스가 다져진 흙 위에 천일염전의 소금처럼 결정체가 된다. 긁어내면 된다.


  

l  벳부 가마도 지옥. 지옥온천이란 지하 250~300M에서 100도 전후의 열탕과 분연이 솟아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성분과 열에 따라 다른 색깔의 물이 나온다. 가마토 지옥은 돌 사이에서 뿜어 나오는 증기를 이용해 물을 데우거나 삶는데 이용했기에 붙쳐진 이름이다. 마을 전체가 유황 냄새와 땅에서 나오는 수증기로 덮혀있다.

 

 

 

l  벳부만 로얄 호텔. 벳부만 언덕 위에 있어 벳부시와 어울려진 바다가 시원스럽고 아름답게 보인다. 벳부는 일본 3대 온천지로 꼽히며 온천수가 자연적으로 너무 많이 나와 삼분의 일을 그냥 버린다고 한다. 당연히 호텔에도 온천이 있다. 온천에 가려고 객실에 비치되어 있는 옷을 입어 보았다. 영락없는 일본인들이다. 그만큼 일본인과 우리는 비슷하게 생겼다. 그러고 보니 일본 여행 내내 숙박지에서 온천을 했다. 


 


 

l  다자이후 텐만궁.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를 모시고 있는 신사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좌천 당해 교토에서 다자이후로 온 스가와라 미치자네가 맘 고생하다 3년 만에 죽게 되어 제자들이 그 시신을 우마차에 싣고 가다 이동하던 중 텐만궁 자리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아 그 곳에 매장하고 이후 텐만궁을 지었다고 한다. 시험합격, 사업번창 등을 기원하는 신사로써 학생들과 학부형들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l  텐망궁 소 동상. 소의 뿔을 만지면 시험에 합격한다 한다. 텐만궁은 평범한 신사에 불가하였으나 학문의 신을 모신 곳이라 우중에서도 인파로 대단히 북적였다.  스가와라 미치자네 상여를 끌던 소가 신사 입구에 있다. 소 동상의 뿔을 만지려는 학생, 청년, 예쁘장한 아가씨들이 많았다. 신사 본당 앞에도 두 손을 맞잡고 예를 표하며 기원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일본도 우리와 같이 교육열이 높다는 얘기는 익히 들은 바가 있지만 목격하니 실감이 난다.


  

l  캐널시티. 후쿠오카를 가로지르는 하천 지류가 콤플렉스 가운데로 통과한다. 쇼핑몰, 극장, 호텔, 오피스, 음식점 등이 복합된 여러 개의 건물이 어울려져 있는 복합콤플렉스다. 하천에 있는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면 발코니에서 도 볼 수 있다. 수변 공간을 이용하는 새로운 사례인 듯하다.

 

 

 

l  큰 도심에서만 아파트가 간혹 가다 보인다. 그것도 단지가 아니라 대부분 한 동이다. 주택의 주류는 이층 단독주택이다지붕은 회색이고 벽은 회색, 흰색 계통으로 이루어진 무채색 목조주택이다. 튀는 색깔이 없이 무채색 농담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그런 탓일까 도시와 마을이 착 가라앉았다.


l  일본 젊은이들의 복장과 치장은 독특하다. 멋쟁이 여자들은 눈화장을 짙게 하는 편이었고 만화에서 본 듯한 공주패션과 변종이 많았다. 남자들은 이발비가 비싸 스스로 해결한 탓인지 제멋대로 된 까치머리에 무채색의 단조롭고 재미없는 복장들이다. 보행하며 눈이 마주치는 경우가 별로 없다. 자기 중심으로 폐를 끼치지 않는 문화가 몸에 배인 것 같다. 적당히 타락하고 적당히 폐 끼치고 적당히 시끄럽게 사는 우리가 더 인간답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l  '축소지향적 일본인' 이어형 교수가 쓴 일본에 대한 쓴 책 제목이다. 관광버스는 인원수에 딱 맞는 중형이었고, 호텔방도 작고 특히 욕실은 숨막히게 작다. 식사시 반찬은 가짓수도 적지만 양도 몇 점만 놓는다. 구이김은 우리가 먹는 크기의 삼분의 일이다. 모든 것이 작지만 구석구석이 관리되고 있으니 깔끔하고 정결하다


l  길거리 음식 중 떡이 가장 으뜸이었다. 찹살떡은 얇은 큰 원형 찹쌀에 고명을 넣고 반으로 접은 형태, 작은 호떡처럼 만든 형태 등 다양했다. 어떤 것은 상표등록을 한 연륜이 있는 집이었는데 노인 부부가 운영하고 있었다. 대를 이어 가업을 한다더니 이 집이 그런 집인가 보다.


l  큐슈 지방의 산림은 삼나무들이 빽빽하게 조림이 되어져 있다. 삼나무 수형은 피라미드 모양인데 수십 미터 높이의 삼나무가 굵고 똑바르게 잘 자라 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다. 크리넥스에서 선전하는 숲 사진이 여기를 찍은 듯하다. 일본은 삼림자원이 풍부한데도 자원보호를 위해 목재를 수입해서 쓴다 한다. 나무를 파는 나라는 살림이 어려운 나라일텐데 이래저래 황폐해질 수 밖에 없다. 


l   여행 프로그램. 아시아나항공 연합으로 8.31(수)에서 9.3(토)까지 3박4일이다. 마침 12호 태풍이 발생하여 마지막 날 일본 관서지방을 관통하였다. 첫날은 맑았지만 다음날부터는 내내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했다.


l   일행 16명 =부부 3쌍+모녀 2쌍+여자친구 1쌍+우리 가족 3명+인솔가이드(최순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