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목장 정상은 트랙터로 오른다. 오늘 바람이 엄청 강해 정상에 십분도 채 못 있을 거라고 가이드가 말한다. 도착하여 차 밖으로 나오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이곳에서 선자령은 얼마 멀지 않다. 하지만 강풍에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딛기가 힘들다. 몸이 흔들리고 밀린다. 쌓인 눈은 바람에 날려 얼굴을 강타한다. 포기해야 하나? 갈 데까지 가보자.
눈은 제법 쌓였지만 길 위는 깨끗하다. 작업상 눈을 쓸기도 했지만 바람에 날아 가기도 했다. 강풍에 정신이 다 없다. 더 가니 눈길이다. 장갑을 벗으면 금방 손이 시리고 마비된다.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하려니 무척 힘들다. 피할 곳도 없다. 스패치는 포기했다. 중간에 접어드니 바람 강도가 줄었다. 다른 길에서 올라 온 사람들과 조우한다.
하늘목장 정상
능선에서 급경사 숲을 헤치고 40여분 만에 선자령에 올랐다. 대관령의 준령들이 한 눈에 조망된다. 꽤 많은 풍력발전기들이 바람이 센 능선에 줄지어 있다. 동쪽으론 동해안과 강릉이 보인다. 전광판에 온도 영하 8도, 풍속 초속 18M 를 표시하고 있다.
선자령
하늘목장 정상의 풍속은 선자령보다 세다. 가이드 말에 의하면 바람 길목이라 그렇단다. 목장 중간부터 걸어서 하산하며 겨울 목장을 즐겼다.
하늘목장 정상 대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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