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국내 여행

(곤지암) 화담숲

felixwoo 2018. 10. 30. 23:30

오년 전 한여름 이끼정원을 보러 이곳에 왔었다. 이끼를 포함한 양치식물이 한창이었다. 한적한 정원을 산책하듯 이곳 저곳 둘러본 좋았던 기억이 있다.

 

과거의 추억에 가벼운 마음으로 도착했다. 넓다란 주차타워 끝까지 올라가도 차를 세울 데가 없다화담숲 가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줄을 보니 장난이 아니다 잘못 왔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가득하다. 내가 보고 싶은 가을은 이런 번잡함 속에 있지 않는데…. 이미 예매도 했고 그냥 묻히기로 했다.

 

평일 임에도 수많은 인파로 셔틀버스, 곤돌라를 포기하고 걷기로 했다. 걸어도 줄 서서 가기는 매한가지다. 도착하니 메인 산책로를 제외하고 모두 출입통제다. 한적한 오솔길로 벗어나려 해도 그럴 수 없다. 단풍을 즐길 만큼 여유롭지 않고 갑갑하다. 아무리 잘해놔도 적지않은 입장료를 내고 끊임없는 인파와 소음 속에 묻히는 건 짜증나는 일이다. 정상도 하산길도 마찬가지다.

 

생각해보니 알려진 우리나라 계절별 명소는 어디나 붐빈다. 화담숲 단풍도 많이 알려진 탓인가 보다. 어째든 단풍은 아름답다. 모든 사람들이 보고 즐기는 듯 하다. 투덜대봐야 이로울 게 없다.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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