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국내 여행

(안성) 팜랜드

felixwoo 2019. 10. 8. 23:30

코스모스만 있는 구릉지,  얇은 꽃잎을 관통하는 오후 햇살 그리고 바람에 현란하게 움직이는 꽃들. ! 탄성이 절로 나온다. 모네의 꽃밭 풍경 그림이 바로 이 장면이다. 모네가 그 인상을 생생하게 잘 담았다. 역시 대가구나!

 

이곳이 아름다운 건 넓기도 하지만 완만한 구릉지가 있고 그 구릉지 끝은 하늘과 맞닿는 데 있다. 꽃 세상이 눈에 가득하고 부드러운 곡선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거기에 푸른 하늘이 주는 청량감이란코스모스 사이로 많은 길들이 나있다. 관람객들이 낸 길이지만 그래도 풍경을 그렇게 해치진 않는다.

 

요즘 어디가나 볼 수 있는 제일 핫한 식물이 핑크뮬리다경사진 오후 햇살에 매혹적인 핑크 빛을 발산하다. 빛 방향에 따라 색깔이 크게 변한다. 가장 매력적인 빛깔은 해를 마주 보고 핑크뮬리를 통과해 오느 빛이다. 보드러운 감촉과 하늘거리는 자태 그리고 유혹적인 색깔은 무척이나 관능적이다. 퍼플뮬리도 일부 있었지만 색깔이 주는 감동이 덜하다.

 

올해는 보통 코스모스보다 황화코스모스가 더 예쁘다고 한다. 처음 보는 황화코스모스 동산을 보며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황금색 아니 오렌지색 같은 꽃이다. 꽃잎은 두겹이고 잎은 코스모스와 좀 다른 듯 생겼다. 보통 코스모스보다는 두터운 꽃잎에 색깔도 진하다. 처음 볼 때는 직설적이고 매력적이지만 은근한 매력은 보통 코스모스에 있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