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유역에 네모꼴 토성으로 3세기에 축조되었다. 토성 둘레는 675m 바깥으로 해자가 있다. 축조 연대와 입지 조건이 서울 풍납동 몽촌 토성과 유사하단다. 토성 안과 밖으로 군데 군데 우물도 있었다.
3세기면 삼국시대다. 이 정도의 높이와 견고성으로 성 역할을 할 수 있었나 보다. 토성이 주는 부드러움과 단순함이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질퍽거리는 능선을 걸으며 성의 자연스러움과 단아함을 만끽한다. 가끔 서있는 소나무 몇 그루가 변화를 주는 단조로움이 좋다.
토성 안은 잔디가 깔리고 평평하다. 사방이 토성에 싸여 안늑함을 느낄 만도 하지만 토성 자체가 높지않아 주위의 문명들이 온전한 과거로의 여행을 흐트린다. 수시로 날라오는 초음속 전투기 소리에 적막이 깨진다. 공항이 멀지않고 비행기 길인듯 다양한 비행기가 낮게 날아간다.
그래도 인근 주민들에겐 눈치 안보는 유일한 공간인 듯 애완동물들을 데려와 마음껏 뛰놀게 한다. 앵무새도 활공하며 근육을 풀고 있었다.
보은 솔밭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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