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읽기

람세스 / 크리스티앙 자크 저 / 김정란 역

felixwoo 2020. 7. 21. 12:33

대부분 기원전 삼천년 동안 이룩한 이집트 문명들을 직간접적으로 많이 보고 들어 왔을 것이다. 람세스2세 시기가 기원전 13세기였다. 반면에 내가 과거를 가늠하기 위해 기억하는 역사 척도인 백제가 기원전 18년에서 660년까지 존재했다. 로마, 중국 등 세계적인 문명과 비교해 가늠해 봐도 이집트 문명은 분명 위대하다. 

 

이집트 문명의 최고 전성기를 구가한 시기는 람세스 2세 통치 시기이다. 이 람세스 소설은 20 여년 전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인기를 끌었다. 오래 전 아내가 봤던 책이 아직 읽을 만한 상태고, 비록 소설이지만 이집트 그리고 람세스라는 매력에 끌려 책을 펼쳤다.

 

람세스 통치시 주변국은 북쪽 히타이트, 동북쪽 앗시리아, 서쪽 리비아랴다. 그중 히타이트는 철기를 최초로 사용한 군사강국으로 람세스는 60 여년의 재위 기간내내 히타이트의 침략을 걱정한다. 이외였다. 절대적인 문명 우위가 힘의 우위로 연결되지는 않는가 보다. 거기에 람세스는 공격형이 아니라 평화형 이었다. 그것이 '마하트(진리)'의 뜻이며 그 뜻을 실현하는 게 파라오의 임무라 여겼다. 평화로운 신성제국이 그가 원하던 이집트였다. 누비아 땅에 아부심벨을 세운 것도 누비아인들에게 신성을 통해 그들의 권위를 공고히 하여 반역을 꾀하지 못하게 함이었다. 국가적 노력을 군비 강화보다는 신전을 세우고 꾸준히 제의를 행하는데 썼다. 신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람세스 유적이 이집트에 유독 많은 이유는 그의 통치기간이 다른 파라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탓이라 한다.

 

5권으로 된 장편소설이지만 가볍고 문학적 향기를 느낄 수는 없다. 스파르타의 메넬라오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헬레네와 귀향하며 이집트에서 삼년을 지낸 얘기, 호메로스와의 우정, 모세의 출애굽기 등과 엮긴다. 호메로스는 시대적으로 안 맞는다는데… 삼천년 전에 대화, 생각, 행동, 생활이 진짜 이랬을까 하는 의심도 자주 들지만,,, 뭐 소설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