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미쉘 바스키아는 거리 낙서인 그래피티를 하는 아이였다. 작업실을 마련해준 길인을 만나면서 그의 재능을 그림에 쏟게 되었고, 앤디 워홀은 그를 대가로 만드는데 일조한 듯 하다. 28세로 단명했지만 작품활동 8년 동안 3천점의 많은 작품을 남겼다.
거친 붓질과 캔버스를 꽉 채우지 않은 그림 그리고 떠오르는 대로 쓴 듯한 글자들이 낙서에 가깝다. 캔버스를 꽉 채워온 기존 미술기법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낙서를 예술화 시켰다. 그 중 칠하고 지우는 행위가 인상적이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지운 것을 사람들이 더 주의 깊게 본다는 심리효과를 노렸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 작품은 바닥에 버려졌었던 것인 듯 신발자국이 선명하다. 이런 걸 관객모독이라 해야 하나? 조롱당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그의 재능은 인정하지만, 그의 모든 흔적이 가치 있는 듯 구는 탐욕스런 상업주의가 눈에 보이는 듯 했다. 바스키아의 뜻이 아니길. . .
관람 내내 들리는 전시 테마 음악이 관심을 끌었다. 똑똑 흐르다 끊어지는 간결함이 바스키아 전시 분위기를 잘 살린다. (다녀 온 날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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