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큰 바보짓을 저질러본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바친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인간의 어두운 역사를 유모와 위트로 비꼬지만 통쾌함보다는 씁쓸함이 앞선다. 지구 상의 어떤 동식물 심지어 전염병도 끝이 있고 한계가 있는데 인간의 잘못은 지구 상의 모든 것에 파멸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금까지는 그런 위기에 인간들이 늦게 나마 대응하여 해결해 왔지만 미래에 극복할 수 없는 위기가 순식간에 닥쳐온다면?
문명의 급속한 발달은 생활 편리 못지 않게 많은 부작용을 낳아 왔다. 플라스틱 쓰레기, 미세 플라스틱, 초미세 먼지, 공해, 오존 파괴, 자연 파괴, 기후 변화, 인류 멸망을 초래할 핵 전쟁, 정신 스트레스, 부의 불평등. 편리와 혜택을 보는 세대와는 달리 피해를 보는 세대는 나중에 오는 미래 세대다. 그럼에도 경제 성장을 위한 인구 증가를 외치고 지구 환경 영향을 고려치 아니하는 무지비한 기업생산 활동들은 끝이 없다.
이러한 배경에는 수 많은 요인들이 있지만 돈이 만능이라는 자본주의의의 탓도 만만치 않다. 자본주의가 인간의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최상의 제도임은 분명하지만 인간의 욕심을 제어하는 도덕적 결핍을 만연하게 했다. 자본주의에 맞서 균형을 이룰 만한 고안물를 챙기지 않았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도덕, 윤리, 정의, 평등, 사랑 등 금전에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추상적이고 장식적이며 희생적인 개념만이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이제는 문명의 발전 속도를 늦추고 문명의 풍요로움이 모든 사람들에게 균등하게 미치도록 힘써야 하지 않을까? 사치, 과식, 과음, 과욕, 과한 경쟁 등의 과한 부분을 덜어내 기아, 헐벗음, 비위생적인 주거 환경, 위험한 작업 환경 등을 메꾸도록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승자 독식이 빗어내는 부의 과한 독점에 사회적 의무를 배정하는 균형된 생각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것을 용인하는 사회 역시 필요하지 않을까?
지금은 몰라서 못하는 시대는 아닌 듯하다. 대부분의 지식인은 생각은 많으나 행동이 빈약하다. 아는 것을 행동과 실천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은 약하지만 다수를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그럴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리더쉽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정치가, 언론가, 사회 지도자, 기업가, 학자, 부자, 부자나라, 세계기구 들이 목소리를 내고 작게라도 먼저 실천한다면 가능성에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 쉽지않은 일이지만 해내야 한다는 절실함이 필요하고 그런 인식들이 뭉쳐야 한다. 인간의 백역사를 위해서!
유감스럽게 지금도 인간의 흑역사는 만들어지고 있다. 푸틴에 의해…
'FEEL >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 (2016) / 헤더 로즈 저 / 황가한 역 (0) | 2022.04.01 |
---|---|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2002) / 노암 촘스키 저 / 강주헌 역 (0) | 2022.03.21 |
축의 시대 - 종교의 탄생과 철학의 시작 (2006) / 카렌 암스트롱 저 / 정영목 역 (0) | 2022.03.01 |
총,균,쇠 (1997) /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 / 김진준 역 (0) | 2022.01.14 |
업스트림 (2020) / 댄 히스 저 / 박선령 역 (0) | 2021.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