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단상

'영화가 되는 일상' 졸업 작품

felixwoo 2022. 11. 10. 10:37

예전에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은 캠코더로 찍었다. 카메라와 캠코더를 동시에 가지고 다니며 찍기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캠코더로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화질이 별로 였다. 카메라가 발전하여 동영상 성능이 캠코더 수준으로 올라왔다. 언젠가 부터는 카메라만 가지고 다니며 주로 사진을 찍고, 동영상은 어쩌다 찍는다.

 

사진은 포토샵 등 후처리 프로그램들을 통해 나름 보정해왔지만 동영상은 거친 날 것으로 그냥 있었다. 가끔은 동영상을 편집하고 이어서 하나의 동영상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다. 우연히 근처 지자체 미디어센터에서 하는 ‘영화가 되는 일상’ 이라는 강좌를 보고는 흥미가 끌렸다.

 

훌륭한 강사를 만나 ‘키네마스타’ 라는 휴대폰 앱으로 동영상과 사진들을 하나의 영화로 만드는 흥미진진한 시간이었다. 사진과는 다르게 영화는 움직임, 자막, 음악이 들어가고 특수한 효과도 집어넣어야 하기에 편집하기 어렵고 까다롭지만 종합 미디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요즘 글, 사진 보다 동영상 중심의 인스타그램, 틱톡 등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전문 작업은 피시로만 가능하다 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손 안의 작은 휴대폰이지만 모르는 좋은 기능들이 의외로 많았고, 복잡한 앱과 대량의 데이타들도 신속하게 처리되는 피시만큼 파워풀한 도구였다. 주 1회 8주간의 강좌가 끝나고 졸업 작품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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