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단상

차라리 offender가 되자.

felixwoo 2006. 9. 22. 10:53

출퇴근 시에 외각순환도로를 이용한다. 원활하게 소통될 때야 별 문제가 없지만 출퇴근시는 항상 부하가 걸린다. 진입도로의 체증이 가증되면 슬그머니 갓길을 넘어서 새로운 차량행렬이 생긴다.  불공평하게도 그 offender 행렬이 상대적으로 잘 빠진다.

 

어떻해 하면 더 빨리 갈수 있는지 뻔히 알지만 준법 강박증에 사로잡힌 나는 속만 탄다. 뒤에서 갓길을 넘어 생생 지나치며 사라지는 차들을 보면 마음이 편치 않다. 조금씩 움직이다 보면 진입로가 소멸되는 지점에서 offender들을 만난다. 미워서 끼어들기 어렵게 하려고 앞차에 바싹 붙는다. 그러나 어찌하랴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오는 그들의 특성 앞에 무룹을 끓는다. 

 

defender 보다는 차라리 offender 가 되는 게 어떻까 생각한다. 그것이 선착순 (First come First service) 이라는 기본 질서에 맞는 게 아닐까? 무엇이 공정한 걸까? 

 

오늘도 외쳐본다. 굳바이 def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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