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믄 풍광이다. 도로를 중심으로 계절에 따라 누런색에서 녹색 융단을 깐듯한 구릉지들이 나타나고, 구역 경계에는 벚꽃나무들이 줄 서있다. 벚꽃이 피는 시절에는 그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른다. 과거에는 도로 양쪽으로 철조망이 쳐져있었고 도로에서 보는 풍경이 다였다. 얼마 전 이곳에 목장 구릉지를 가로지르는 산책로가 생겼다. 보기에도 시원스럽게 쭉 뻗었다. 완만한 데크 길을 올라가며 보이는 전망들이 새롭다. 멀리 빵빵하게 핀 목련 울타리가 누르스름한 초원 위에 흰색 악센트를 준다. 몽골의 초원과는 다르게 조밀하게 있는 구릉지들이 다정다감하다. 전망대는 시원스럽게 넓다. 전면으로는 농촌 풍경이지만 뒤로 돌아서면 조각 보자기를 펼쳐놓은 듯한 구릉지들이 아름답다. 벚꽃이 피었으면 별유천지였을텐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