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

(세종) 세심한 정원 베어트리파크

일본 정원처럼 세심하게 잘 꾸며진 정원이랄까 뭐 그런 느낌이다. 시든 이파리, 부실한 식물, 허트러진 공간도 없이 정갈하게 정리되어져 있다. 자연이 인간이 하듯 너무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역설적으로 약간 부자연스럽다 할까 너무 정결한 집안에 들어와 조심스런 느낌이라 할까.  곰을 강조한 동물원과 충실한 나무들의 공원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잘 꾸며놨다. 하지만 동물원 바닥들이 하나같이 딱딱해 보이는 포장이라 청결하지만 안스러운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호기심으로만 보던 나이는 지났나 보다. 어째든 동물, 식물, 나무들이 적절히 배합되어져 교육 거리로 좋은지 단체 아이들이 무척 많다.  잘 알려진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동상이 파크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을 통해 익히 알고 있지만 그래도 오리지날 명작..

FEEL/국내 여행 2024.05.15

(세종) 고복자연공원 그리고 이도사유 카페

고복저수지는 물길따라 꽤 길쭉한 형상을 하고 있어 한쪽 수변에 설치된 데크는 꽤 길었다. 도시자연공원이라 사람들과 심심치않게 마주 친다. 데크 주위로 물에 잠겨 자라는 나무들이 보기 드물게 많다. 수생나무하면 맹그로브가 떠오르지만 우리나라에는 자라지않는다. 아마 저수지로 수몰된 후 살아남은 나무들이 아닌가 여겨진다. 호수 위로 낮은 해의 빛을 튕기며 잔물결이 무성 영화처럼 하늘거린다. 잔잔한 물들은 주택들을 품은 낮은 산들의 부드러운 윤곽을 가볍게 반영하다 갑자기 큰 산의 어두운 그림자를 무겁게 드리우고 있다. 보이지 않는 물 속은 심층의 두려움을 자극하지만 마주 하는 것은 온통 고요와 정적뿐이다. 데크 산책로지만 광장도 있고 굽어지고 가로 지르는 등 형태가 다양한데다 심심치 않게 볼거리도 있다. 잠긴 ..

FEEL/국내 여행 2020.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