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행위

맘마미아 (Mamma Mia, 2008)

felixwoo 2008. 9. 15. 18:26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처와 봤다.

뮤지컬 영화다. 고교시절 절친한 친구와 뮤지컬 영화에 빠져 골라 다녔다. 사운드 오브 뮤직, 칠 인의 신부, 지붕 위의 바이올린, 화니 걸, 다링 릴리, 물망초, 스타탄생 등이 기억에 난다

 

상영 시작시간을 놓쳐 허겁지겁 들어왔다. 푸른 바다 위 그리스의 작은  섬에서 펼쳐지는 가족, 연애, 사랑을 얼버무린 재미있는 스토리다아름다운 풍광과 어김없이 나타나는 우스꽝스런 조연들노랠 부르는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턴. 아무 연관이 없던 보이던 엑스트라들도 주연의 노래에 맞춰 멋진 조화로움으로 돌변한다. 근엄하던 카톨릭 신부도 어느새 리드미컬하게  벨을 친다이것이 뮤지컬의 묘미다.

 

그 때 깨달았다. 내가 뮤지컬 영화을 좋아하는 이유를. 내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은 음악이 있는 즐거운 삶이다뮤지컬 영화처럼. 행복하고 유쾌한 순간에 음악은 그 분위기를 더욱 고양시키다심각하고 무거운 순간은 반대로 상황을 완화시킨다.  음악은 열정을 주기도 하지만 무한한 위안을 주기도 하고 깊은 감동을 주기도 한다. 엔돌핀이 돌게 한다. 음악이 있는 삶은 여전히 아름답다.

 

Mamma Mia 는 이탈리아어로 당황하거나 놀랄때 외치는 감탄사. '어머나' '엄마야' 쯤 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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