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인 안톤은 아내 마리안느와 별거 중이고, 덴마크와 아프리카를 오가며 의료봉사를 하며 혼자 살아간다. 10살 난 그의 아들 엘리아스는 학교에서 상습적인 따돌림과 폭력을 당하고 있는데, 어느 날 전학 온 크리스티안의 도움으로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둘은 급속히 친해지게 된다. 최근 암으로 엄마를 잃은 크리스티안은 가족과 세상에 대한 분노와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고, 평소 온순하고 침착한 엘리아스에게 자신만의 분노의 해결법을 가르치게 된다.
한편, 아프리카 캠프의 안톤은 난민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반군지도자의 심각한 부상을 치료하게 된다. 안톤은 의사로서 도덕적 책무와 양심 사이에서 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데... 폭력적이고 잔인한 현실 앞에서 마주하게 되는 복수와 용서, 결코 선택하기 쉽지 않은 이 두 갈래길 앞에 무력한 인간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스웨덴 영화 ‘in a better world’가 생각난다. 한 아이는 친구 아버지가 무례한 사람들에게 봉변을 당하는 것을 보고 복수를 결심한다. 복수극은 친구를 다치게 하고 더 큰 피해가 되어 자신에게 돌아온다. 하나 무례한 사람에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정의를 실행하는 과정은 긴장으로 점철된다. 맞다. 정의 실현이 쉽지도 않고 심지어 희생이 요구되기도 한다. 정의실현이 희생에 비해 가치가 있는 것인지? 하고자 하는게 정의실현에 맞기는 한건지? 뭔가를 느끼게 한다.
나는 이타주의자도 이기주의자도 아니다. 그저 공공질서와 규칙의 준수는 다수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라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사람들이 제멋대로 행동한다. 다수가 그렇다면 분명 사회는 혼란과 불안에 빠질 것이다. 그럼에도 그렇게 되지않는 것은 다수가 지키기 때문이다. 다수가 지키고 소수가 제멋대로 하며 질서의 수혜를 얻는다면 그런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고 건강하지도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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