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간 아들 부대에서 처음으로 개방행사를 한단다. 개천절 연휴라 차가 엄청나게 밀린다. 평소의 두 배인 5시간 만에 겨우 도착했다. 평소 아들한테서 들은 생활관, 세탁실, 정훈실 들을 들러보고 식당에서 점심을 했다. 대대장, 중대장, 행보관도 만나 인사도 나누고 얘기도 했다. 변하는 군 모습도 보기 좋다.
하추리 계곡은 인제군이 지정 관리하는 관광명소다. 지대가 낮은 탓인지 단풍은 들지 않았다. 그렇게 소문난 곳이 아니라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도 맑은 물이 있고 한적함이 살아있다. 산책로를 걸어 근처 자연생태공원을 둘러봤다. 생태공원은 철이 지난 탓인지 관리되지 않은 탓인지 그야말로 자연상태(?)다.
하추리 계곡
오대산 자락에 있는 홍천은행나무숲은 사유지로 농장주는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아내를 위해 삼봉약수 근처인 이곳에 정착했단다. 은행나무 약 2천주를 심고 25여 년 키워 이제는 제법 성목이 되었다. 몇 년 전부터 사람들을 위해 한 달간 무료 개방한단다. 좋은 일하니 부럽다. 이른 시기에 와 걱정했는데 90% 정도 노랗게 물들었다. 농장 가운데 서면 온 세상이 노랗다. 노란빛에 비쳐 사람도 노랗다. 사람로 꽤 붐빈다. 입소문이 무섭다. 떨어진 은행열매들이 보이지 않는다. 당연히 구리한 냄새도 나지 않는다. 숫나무만 심었나? 아내 말로는 사람이 없을 때 열매를 수거한단다.
홍천은행나무숲
인제 방태산 자연휴양림. 한적해 보이는데 입장료가 있다. 이곳은 단풍이 들기 시작했다. 계곡을 따라 길이 나 있어 물소리가 즐겁다. 야영장들마다 가족 단위 야영객들이 제법 많다. 이단 폭포도 있고 울굿불긋한 단풍들 사이로 계곡의 물이 투명하고 맑다. 계곡 단풍도 아름답다. 약 3km 산책로를 즐기며 걸었다. 하추리 계곡에 비해 이곳 계곡은 낙차도 크고 심오함도 깊다.
방태산 휴양림 이단폭포
한계령. 동해안으로 가려면 한계령이 주도인 적도 있었다. 지금은 다른 길이 난 탓인지 연휴임에도 적당히 붐빈다. 정상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등산로를 조금 올라갔다. 이곳으로 인근 귀떼기봉은 2시간 걸리고 대청봉은 5시간 걸린단다. 고지대라 단풍이 완연하다. 큰 산맥의 길목이라 머리 위로 온통 바위산과 단풍든 나무다. 등산로는 계속 위로 향하는 나무 계단으로 연결되어져 있다. 멀리 갔다 하산하는 등산객들의 성취 환호가 가끔 들린다. 번잡한 휴게소를 조금만 벗어나도 딴 세상이다.
한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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