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관광지는 생소하다.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의 다른 명물에 묻혀진 모습이다. 로맨틱 가로의 시작점은 뷔르츠부르크다. 뷔르츠부르츠 궁전은 거대했다. 전체적인 모양은 바로크 양식으로 빈에 있는 쇤부른 궁전과 비슷하단 인상을 받았다. 궁전 뒤쪽으로는 잘 꾸며진 넓은 정원이 있다.
뷔르츠브르크 궁
아기자기한 시내는 옛 것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다. 뷔르츠부르크 성당은 내부가 독특했다. 성당 내부 하얀 기둥에 어둔 색의 성인상들이 조각되어져 있다. 과일과 야채를 파는 노점들이 즐비한 시장광장에서 살구를 500 그램 샀다. 어릴 때 맛 본 살구 기억에 몇 번 사먹어 본 적이 있었지만 아무런 감동이 없는 맹탕이었다. 이곳의 살구는 어릴 적 먹었던 살구 맛이 난다. 왜 그럴까? 근처에 있는 마리엔 성당은 외관이 독특하다. 흰색 벽체에 주홍색 아웃라인을 입혔다. 고딕 풍인지 첨탑이 뾰족하다.
뷔르츠부르크 성당
마리엔 성당
목적지인 알테마인 다리에 왔다. 밑에는 마인강이 흐른다. 다리 중간 중간 교대 위를 반원형으로 넓히고 조각상들이 있다. 이곳에서 언덕 위에 있는 마리엔부르크 성을 아름답게 조망 할 수 있다.
마리엔부르크성 (정상)
알테마인 다리
마인강
프랑크푸르트 구시가지의 중심은 뢰머 광장이다. 시청이 있고 벽체에 나무목재를 트러스 처럼 두른 독일 특유의 건축양식 건물들이 보인다. 근처 마인강 다리에서 조망이 좋다 하여 갔다. 비는 조금씩 내리고 조망도 그렇다. 다시 뢰머 광장 근처의 프랑크푸르트 대성당으로 갔다. 위를 올려다 보니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은 첨탑과 번트 엄버에 가까운 어두운 모노톤이 흐린 하늘을 배경으로 중압적으로 서있다.
프랑크푸르트 시내버스
아이세르너 교에서 본 마인강
뢰머 광장
뢰머 광장 시청
프랑크푸르트 대성당
나폴리 출신 기사할아버지와 그의 애마
13일 간 여행이지만 금방 지났다. 서유럽이 역사와 문화가 깊고 볼거리가 많은 탓에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너무 많다. 외관은 그런대로 본다 하지만 내부로 들어가려면 줄을 서서 몇 십분에서 최장 세시간까지 기다린다. 소지품을 꺼내고 검색대도 통과해야 한다. 인내심이 바닥 나기도 하고 고통스럽다. 성수기에는 더 심하다 한다. 24년 전에는 사람이 많지도 않았고 기다린 기억도 없다. 그 당시 찍은 사진을 보면 확연히 알 수 있다. 아마 갈수록 혼잡도는 더욱 심해지리라.
패키지관광은 도로를 누비는 버스관광이다. 목적지 관광도 중요하지만 버스 이동 중 관광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여러 나라를 관광하다 보니 풍광으로 나라를 구별 할 수 있는 감각도 어느 정도 얻게 된다. 이는 이태리에서 오스트리아 국경을 넘으며 잘 느낄 수 있었다. 이태리의 꾸지지 하던 풍경이 오스트리아 경계를 넘으면 알프스 풍 삼각지붕에 깨끗한 집들이 잘 정리된 초원들 위에 그림처럼 등장한다. 자연이 급변하는 것은 아니고 국경선을 경계로 적용되는 법률, 제도, 경제 상태가 그런 변화를 지배한다고 느껴진다.
이번 여행에서 많은 여정이 이태리에 할당되었다. 그만큼 이태리는 역사 문화가 많은 나라다. 이태리는 로마, 밀라노, 피렌체, 베네치아, 나폴리 등 개성 있는 도시국가들이 통합된 나라다. 이태리의 모든 유적들이 범상치 않지만 과거를 먹고 사는 게 한계일까? 조금은 너저분하고 쓰레기가 딩구는 도시. 삼면이 바다로 둘러 싸인 반도국가. 매운 것을 좋아하는 국민성향. 우리와 닮은 점이 많다. 하나 지금의 경제 위기는 닮지 말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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