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 군락지로 고창 선운사,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를 꼽는다. 하필 도를 닦는 사찰이 화려한 꽃들의 군락지가 되었는지? 들리는 말로는 꽃무릇에서 채집되는 물질로 사찰을 유지관리하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스님들이 주위에 꽃무릇을 심었다. 명불허전. 불갑사가 아직 멀었는데 꽃무릇이 흔하더니 사찰 입구서부터 지천에 피어있다. 불갑사 주위는 상사화(꽃무릇) 축제가 한창이다.
속 눈썹 긴 붉은 미인이라 했던가. 잎도 없는 긴 줄기 위에 꽃무릇이 도도하게 피어 있다. 입과 꽃이 만날 수 없어 상사화란 별칭이 있다. 하늘이 노출된 양지보다는 군락지 군데 군데 큰 나무가 있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피어 있다. 심지어 산 속 나무 사이에도 피어 있다. 반그늘을 좋아하나 보다.
크고 긴 렌즈가 달린 카메라에 무거운 삼각대까지 지닌 사진작가들이 여기저기 포진하고 순간을 노리고 있었다. 수많은 관광객들은 연신 휴대폰 카메라를 눌러댄다. 어쩔 수 없이 상호간에 피사체가 될 수 밖에…
불갑산 불갑사에 기왓장에 그려진 그림들이 다정하다. 대웅전은 특이하다. 사찰 측면으로 불상이 배열되어져 남향을 하고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이 그랬는데. 수도하기에는 주위가 소란스럽고 번잡하다. 사찰 위로는 저수지가 있다. 저수지 주위에도 꽃무릇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오전 햇살에 물에 비친 반영이 무척이나 선명하다. 이 산을 넘어가면 용천사가 있단다.
불갑산 불갑사
백수해안도로는 서해안에서 동해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단다. 산길도로라 구불구불하다. 전망대에서 보니 시원한 바다 전망이 펼쳐진다. 시선이 떨어지는 곳까지 그리 깊지 않은 듯 뻘에 꽂힌 막대기들이 보인다. 뿌옇고 탁한 물로 채워진 광활한 뻘이 펼쳐져 있다. 해안도로는 좀 특이하지만 그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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