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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효과 그리고 이건희 컬렉션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felixwoo 2023. 1. 5. 12:00

해설사가 다가와 설명을 자청한다. 원형 홀에 크게 자리잡은 백남준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다다익선은 모니터 1,003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10월 3일인 개천절을 뜻해 국가와 국민 그리고 세계화의 꿈을 심었다 한다. 8개 주제의 비디오를 각 모니터로 시차를 두고 영상을 분배한다고 한다.

 

비디오 아트라는 예술 장르를 연 백남준. 그가 연 새로운 지평은 매체의 확장을 통해 미술계의 새로운 경향의 원동력이 되었다. 폐기물 소재와 움직이는 비디오 영상을 조화시켜 죽음 속에서 생명을 느끼게 한다. 그 중 네온으로 빛을 형상화한 부처가 마음에 든다.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이란 부제의 이건희컬렉션 특별전은 거창한 제목에 비해 의외로 전시물이 빈약하다. 피카소의 도자기 작품이외는 회화가 너무 적어 스토리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고 있다. 부친은 호암미술관으로 이름을 남겼는데 더 많은 컬렉션을 기증한 이건희는 후세에 더 기억될 듯 하다.

 

올 때마다 느끼지만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은 접근하기 힘든 곳에 귀양 온 듯하다. 수십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주차하기 수월하지 않다. 이번에는 카페테리아의 음식 냄새가 근접한 전시공간까지 강하게 풍겨 미술관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직원들은 꽤 친절해서 좋았다. (다녀 온 날 :  2023.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