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학의 꽃 그림은 색상이 강렬하고 형태가 단순하고 투박하여 마치 아동이 그린 듯 하다. 절망 속에 비장한 마음으로 설악산에 칩거하며 찾은 그의 풍이다.
그러나 그가 꾸준히 그려온 것은 사람이라 한다. 대체로 꽃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단순하지도 않고 전체를 가로지르는 그의 특징도 찾기 힘들지만 역설적으로 그것이 특징일 수도 있겠다. 새 술은 새 부대에. . . 그림이 작고 하나 하나는 매력이 덜 하지만 모아 모자이크처럼 구성하니 그 다양한 표정들이 여실히 나타나 힘을 발휘한다.
현대화랑 뒤에 두가헌 갤러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김종학의 풍경화들이 전시되어져 있으나 뒤로 물러선 건물인데다 A4용지만한 안내판이 전부라 보는 사람이 드물다. 이 건물은 일제시대의 서양풍 이층 건물인데 뭔가 스토리가 있음직 하게 보인다. (다녀 온 날 : 2024.03.27)
*내가 소장한 작품 https://felixwoo.tistory.com/1648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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