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국내 여행

(인제) 백담사 + 내린천

felixwoo 2014. 5. 10. 20:03

아들 외박면회 차 인제에 갔다. 겨울철에는 가기 힘근 설악산 백담사를 가기로 했다. 1995년 여름휴가에 간 적이 있다. 벌써 19년 전이다. 입구 주차장에서 7Km 걸어서는 80분 걸린다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뱀처럼 긴 줄에 서서 삼십여 분만에 버스를 탔다. 길은 편도인데 버스들이 서로 교신을 하며 교행지점에 기다리기도 하면서 십여 분을 간다. 길이 좁으면서 계곡 쪽은 낭떨어지인데 버스는 속도를 내 달리니 아찔하다. 같은 길을 걸어가는 등산객들이 위험해 보인다. 계곡은 깊고 돌과 너른 바위 사이를 흐르는 물은 깨끗하고 투명하다. 수량도 풍부하다.

 

백담사 법당에 가니 참배객들이 많다. 법당 입구에는 불사를 청하는 목소리가 시끄럽다. 호객이 유별나다. 이건 안닌데... 예전에는 그리 큰절이 아니었고 외부와는 단절된 탓에 전두환 대통령이 유배 겸 참회하던 곳이 아니었나. 19년 전만 해도 다소곳 했는데 이젠 부속 건물도 많아지고 도량지라기 보다는 세속화된 관광지다.

 

다음날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다시 가기로 했다. 산불예방 입산금지기간이란다. 헛걸음 했다. 38대교를 건너 소양호 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호수도 보이지 않는 비포장 도로를 일킬로 걸었으나 계속 똑같다. 되돌아 나왔다.

 

아들 대대장이 추천했다는 피아시추어탕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피아시 계곡에 있단다. 가보니 여름철에 가기로 유보해 뒀던 내린천 계곡이었다. 래프팅 업소와 펜션들이 많다. 소문으로 듣던 내린천 래프팅 장소다. 추어탕은 독특했다. 추어도 많이 들어갔고 맛은 얼큰하고 버섯을 잘게 썰어 논 탓에 찌게 같다. 식사 후 하천으로 내려가 내린천을 감상했다. 시즌은 아니지만 래프팅 보트 한 척이 내려오고 있었다. 래프팅하는 모습은 처음이라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오랫동안 봤다. 

 

백담사 다리 

 

백담사 앞 하천  

 내린천 피아시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