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입부터 바위산들이 병풍처럼 도열하여 웅장하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케이블카를 타면 중턱에 있는 금강구름다리 밑에 도달한다. 첫 볼거리라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밑에서 보기엔 삼선계단은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게 보인다. 올라가니 생각 보다 길다. 반쯤 지났을까 밑을 보니 아찔하다. 갑자기 공포감이 몰려온다. 몸은 더 숙여지고 난간보다는 계단을 잡게 된다. 경치를 즐길 겨를이 없었다. 준 공황상태에서 정신 없이 계단에만 집중하고 올랐다. 겨우 벗어났다. 후유—
올려다 보이는 정상은 단풍이 들었으나 산기슭은 아직 절정이 아니다. 정상인 마천대는 여기서 백여 미터 밖에 안되지만 길은 가파르고 거친 돌계단이다. 숨을 몰아 쉬며 마천대에 올랐다. 마천대엔 근대 산업시대의 상징과도 같은 ‘개척탑’이란 묘한 철재탑이 세워져 있다. 시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장소에 너무 적합하지 않아 생둥 맞다.
금강구름다리
삼선계단
마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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