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는 역대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고 3D 영화의 신기원도 세웠다고 한다. 영화관에 가기 귀찮아 관람을 미루던 차에 IPTV에서 VOD로 상영하자마자 보았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독성을 지닌 대기로 인해 자원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된 인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 (Na’vi)’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 원격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딩튼)’는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가할 것을 제안 받아 판도라로 향한다. 그 곳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된 ‘제이크’는 자원 채굴을 막으려는 ‘나비’ 의 무리에 침투하라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임무 수행 중 ‘나비’ 의 여전사 ‘네이티리(조 샐다나)’를 만난 ‘제이크’는 그녀와 함께 다채로운 모험을 경험하면서 ‘네이티리’를 사랑하게 되고, 그들과 하나가 되어간다. 그 다음의 이야기는 상상해도 별로 틀리지 않다.
그럴듯한 스토리가 현실감을 뒷받침한다. 하나 스토리보다는 비주얼 처리가 뛰어나다. 가상의 세계와 현존하지 않는 생물들의 움직임이 탄성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세밀하고 정교하다. 이전에는 두리뭉실한 화면에 재빠른 화면 전개로 헛점을 눈치를 채지 못하도록 했으나 이 영화는 그런 촬영기법 면에서 한 차원 진보된 듯하다. 나비족은 인간과 생김새가 비슷하고 말을 타고 활과 검을 사용한다. 판도라 행성의 자연은 유사하고 동물은 지구상의 말, 새, 코뿔소, 늑대와 비슷한 모양새에 비슷한 행동 특성을 한다.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의 상상력도 결국 인간과 지구의 유사성를 뛰어넘지 못하는가 보다. 아니면 유사성이 흥행도를 높이는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한번은 볼만한 첨단 영화 촬영 기교와 정성이 많이 들어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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