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해외 여행 78

(영국) 런던

인천공항에서 런던 히드루 공항까지 12시간 걸렸으나 8시간 시차이니 4시간은 벌었다. 물론 갈 때 다시 토해 내야 할 시간이지만. 다음날 아침 이십여 년 만에 다시 찾은 런던 시내는 금요일이라 몹시도 붐빈다. 템즈 강가 조망이 잘 되는 곳에서 바라 본 런던교는 영국 신사처럼 젠틀하게 보인다. 근처에 유럽에서 최고 높이라는 삼각형 빌딩도 있다. 런던교 유럽 최고높이 건물 서둘러 온 곳이 버킹엄궁이다. 명물인 근위병 행진을 보기 위함이다. 벌써 정문 광장에는 인파로 북적였고 길 건너 잔디광장 길가만이 빈 공간이 있었지만 금방 채워졌다. 사열대가 정문에서 오는지 행진곡이 들린다. 지휘 기마를 필두로 군악대가 지나간다. 그 뒤로 수 십 명 되는 근위병이 오열을 맞추며 간다. 자세히 보니 동양인들이다. 복장도 유..

FEEL/해외 여행 2015.05.22

(포르투갈) 리스본, 신트라 그리고 까보다로까

포르투갈. 지금은 잊혀진 대항해 시대의 주역. 축구의 귀재 호날두의 나라. 아말리에 로드리게스가 부르는 짙은 서정의 Fado가 떠오른다. 포르투갈의 상징은 닭이다. 닭은 정의의 상징이자 행운의 상징으로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어느 순례자가 성지를 방문하러 가다 바르셀루스의 어느 집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마침 그 집에 하녀가 그 순례자를 보고 연정을 품었으나 그가 받아주지 않자 하녀는 그에게 도둑 누명을 씌운다. 재판장에 서게 된 순례자는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기 위해 재판관의 식사로 나온 닭을 가리키며 ‘내가 무고하다면 저 닭이 살아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진짜 그 닭이 움직여 순례자는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었다. 다른 속설은 남자들이 전쟁에 시달려 가정을 돌보지 않자 부인들이 닭처럼 가정..

FEEL/해외 여행 2014.05.28

(모로코) 라바트, 카사블랑카 그리고 페스

지부랄타 근처 스페인 타리파 항에서 페리를 탔다. 타리파 언덕에서도 모로코가 보일 정도로 가깝다. 항해시간 40여 분만에 모로코의 탕헤르 항에 도착한후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로 간다. 탕헤르 항구 모로코는 스페인의 국민소득의 1/10 정도다. 고속도로 주변 풍경은 스페인과는 확연히 다르다. 구릉지 지형은 같으나 스페인은 몇개로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모로코는 작게 세분되어 있고 조각별로 색깔도 다르다. 스페인은 농민을 구경할 수 없었는데 이곳은 농민들이 자주 보인다. 아마 대규모 농업과 소규모 농업의 차이로 짐작된다. 마을 풍경은 예전 리비아에서 봤던 풍경과 비슷하다. 모로코나 리비아는 북아프리카 지중해를 끼고 있는 회교국가로 지정학적으로 문화측면에서 유사하기 때문인가 보다. 라바트 왕릉. 라바트는 모로..

FEEL/해외 여행 2014.05.28

(스페인) 바로셀로나, 몬세라토, 그라나다 그리고 론다

2014.05.13(월)에서 5.24(토)까지 12일 일정으로 스페인-모로코-포루투갈을 도는 여정이다. 두바이에서 환승하니 약 18시간의 순 비행시간이 걸린다. 장거리 해외여행은 비행시간이 제일 고역이다. 평소 즐겨듣던 음악 앨범을 휴대폰에 저장하여 편한 헤드폰으로 들었다. 두바이 공항 바로셀로나 공항을 나오니 오후 두시경이다. 현지 가이드는 티셔츠를 받혀 입은 구식 정장을 한 중노인이다. 느릿하고 장중한 말투는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구닥다리다. 이번 여정이 슬슬 걱정이 된다. (그분은 이날만 했다) 바로셀로나 올림픽을 기념하여 세운 주 경기장과 방송탑,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 기념정원을 둘러봤다. 몬주익 언덕 기슭에 있는 올림픽 시설물을 보고 정작 몬주익 언덕에서 바로셀로나를 조망하진 않았다. ..

FEEL/해외 여행 2014.05.28